2020. 2. 27. 00:56ㆍ라이프/맛집
강서수산물도매시장 킹크랩 구입기
킹크랩은 맛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몇 년전, 랍스타를 수산시장에서 한 번 구매해서 먹은 이후로 그 맛을 잊기 힘들었지만,
갑각류는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워 1년에 한번 맛 볼까하는 그런 식자재라 한동안은 잊고 지냈어요.
하지만 요즘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 갈 킹크랩들 물량이 많이 묶여
한국으로 값 싼 가격에 들어온다고 방송에서 그러더라고요.
지금이 기회다 싶어 얼른 인어교주해적단 어플을 설치하고 킹크랩 시세를 확인했습니다.
방송이나 뉴스에서 나오는만큼의 시세로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일반적으로 저희가 평소에 봐왔던 킹크랩 시세보다는 하락했기는 했더라고요.
특히 블루킹크랩 시세가 좋다고하여 전국에 있는 인어교주해적단 어플로 블루 킹크랩 시세를 확인해 서울 내 있는 수산시장 네곳 가격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량진수산물시장이 전국에서 제일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의 시세를 점포별로 확인해보니 이날은 강서수산시장과 비교하여 차이가 좀있었네요.
전국에서 블루킹크랩을 가장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이날의 최저가 점포는 대박수산으로 확인이되어 미리 퇴근하자마자 전화를 하고 최대한 빨리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거리가 좀 있어 강서수산시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대부분의 점포들이 영업마감 준비에 들어갔어요.
11월까지만해도 강서구에 거주하였는데..
소문으로 마곡 쪽에 수산시장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나 규모가 큰 줄은 몰랐습니다.
강서구에 거주하였을 때 한번이라도 방문을 해봤다면 자주 시장을 보러오거나 해산물을 구입해
집에서 요리를 해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이렇게 강서구를 떠나 이제는 중국의 코로나 영향으로
강서수산물도매시장 킹크랩을 구매하기위해 방문을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방문 전, 영업시간을 확인하였는데 대부분의 수산시장 점포들이
저녁 8시 30분이면 마감을 한다고 안내가 되어있어 촉박하게 도착하여 둘러 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블루킹크랩을 파는 최저가 가게부터 들리기위해 찾으러 다녔습니다.
주변에 다양한 해산물들과 생선회들을 판매하여 예전에 강서구에 거주했을때
캠핑가기 전 해산물들을 강서수산물도매시장 킹크랩과 함께 구매해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수산시장 내에 들어오자마자 오늘의 목적인 킹크랩 최저가 가게인 대박수산으로 방문을 했었는데
전화로는 재고가 남아있다고하여 달려왔지만,
막상 도착하여 여쭤보니 블루는 매진되어 레드킹크랩만 남아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자꾸 가격이 좀 더 나가는 레드킹크랩을 권하시길래 조금 망설였습니다.
사실 레드킹크랩을 K당 6만원에 부르시더라고요..
분명 블루 킹크랩 시세 50,000원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구매를 꺼리는 낌새를 눈치 채셨는지 블루를 원하시면 다른 가게를 소개해준다고 하셔서
바로 맞은편 대각선에 있는 남강상회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남강상회는 게 종류를 취급하는 전문점인가 봅니다.
앞에 방문했던 가게보다는 더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셔서인지 친절하게 킹크랩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요즘에는 블루가 제철이라고 하셨어요.
자칫 잘못했으면 레드킹크랩으로 비싸면서 제철아닌 크랩을 구입할뻔 했네요.
마음 같아서는 중량과 크기 상관없이 이 아이로 데려가고 싶었는데 포스가 장난아니더라고요.
이번에 한번 구입해보고 괜찮으면 다음에도 가락수산시장이나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가지 않고 강서수산시장으로 해산물 사려 오려고 합니다.
아래에서 구매해서 다른 수산시장처럼 위에 가게로 올라가 고기와 함께도 같이 먹을 수 있더라고요.
오늘은 마음먹고 제대로 금액 걱정없이 킹크랩으로 배를 채우기위해 구매하러 와서 3명이서 넉넉하게 먹을 양으로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1인당 6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큰 놈으로 골라봤습니다.
블루킹크랩 총 중량 3.7kg.
K당 47,000원의 금액으로 찜비 포함 총 180,000원 나왔습니다.
20년 2월 7일 블루 킹크랩 시세 인어교주해적단 어플 국내 최저가 50,000원까지 보고
강서수산시장에 왔는데 생각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해 매우 기뻤습니다.
거리가 멀면 전화 한통으로 결제부터 집으로 퀵 배송까지하여 받아볼 수도 있다고하니 다음에는 전화로 주문하여 쪄서 퀵으로 받아볼까 생각도 듭니다.
결제까지 하고나면 입구 쪽 라인 맨 아래에 찜 전용 점포가 있어 여기 수산시장에서는 모든 찜을 그 곳에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총 40분이 걸린다고하여 이제야 한숨 돌리며 수산시장 전체를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들이 마감을 한 상태더라고요.
사실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먹을 수 있는 종류는 몇가지가 되지 않아
해산물을 구경해도 어종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코로나19때문에 문제지만 2월 초에는 초기라 그런지
방송에서 킹크랩 가격이 하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구매하러 오셨습니다.
이 곳이 찜 전용 점포입니다.
상호명은 예린찜.
한창 다른 가게들은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이 곳만 유일하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매장입니다.
기다리시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바쁘게 해산물들을 찌고 계시네요.
저희는 처음 방문해봐서 찜을 해주는 곳에서 볶음밥용 야채나 쌈채소들을 함께 판매하는지 몰라 위에 있는 일반 마트에서 구경을 하며 내장에 밥과 함께 볶아 먹을 속재료를 따로 구매했거든요.
이 글을 보신다면 이 곳 예린찜에서도
볶음밥용 재료와 쌈채소들을 따로 판다는걸 확인하고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린찜 가격표로 딱, 종류별로 찜비가 명시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대충 3.7kg에 나머지 값을 포함해 18만원으로 계산해 주셔서
생각보다 찜비는 적게 받으신 것 같아요.
블루 킹크랩 시세에 찜비까지 하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잘 구입한 날인 것 같아요.
늦은 시간이라 한산한 강서수산물시장.
딱 저녁 8시 30분을 넘기니 대부분의 가게들이 정리를 하여 들어가셨네요.
갑각류는 가격이 비싼 편인데도 갑각류 맛에 중독이 되어 요즘에는 그 맛을 자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유명 유튜버들도 갑각류 먹방 콘텐츠를 많이 게시하여 보는이들의 눈과 식욕을 자극하는데에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광어, 우럭, 놀래미, 돔들....줄돔...등등 다양한 어종의 생선들이 보입니다.
강서구 쪽에 거주하신다면 구지 가격가지고 장난하는 노량진시장에 가는 것 보다는 강서수산시장으로 해산물 구입하러 오시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찜 시간이 40분이라 꽤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여 층마다 여유롭게 둘러봤습니다.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시장처럼 아래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고 위에 가게로 올라가 자리에서 셋팅비만 지불하고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마트와 다이소도 있어 여유있게 장도 보고 구경을 하다보면 40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다가옵니다.
드디어 찜이 완성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얼마나 큰 박스에 포장이 될까 기대를 했는데 집게 다리들을 다 구겨 넣어서인지 박스 자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네요.
깔끔하게 찜이 완성되어 포장까지 완전 밀봉을 해주셔서 들고가기 편했습니다.
블루킹크랩 3.7kg 중량으로 여태 먹어왔던 대게들과 비교해보면 크기와 다리 두계가 상상이상입니다.
한사람이 들기도 벅찰 정도의 중량과 크기입니다.
이 정도의 중량이면 4~5명도 먹을 수 있지만, 저희는 오늘은 날 잡고 마음 편히 배부르게 갑각류로 배 채우는 날이라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집게 다리에 털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다리도 튼실한게 살이 꽉 차 보입니다.
이 날을 위해 게 다리 전용 가위도 2개 구매하였습니다.
만만의 준비를 하고 먹방을 시작하기 위해 위생 테이블보도 깔고,
위생 라텍스 장갑과 면장갑도 준비했습니다.
우연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구매한 느낌도 있지만,
이 날 아니면 언제 또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 큰 것으로 구매했는데
구매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이라 기념 사진도 찍어봅니다.
강서수산물도매시장 킹크랩, 블루킹크랩으로 오늘 배터지게 한번 먹어봅니다.
크랩의 몸통 부분이 정말 성인 남자 머리 크기보다 살짝 큰 느낌이었습니다.
머리 부분에 있는 내장을 모아 게살을 찍어 먹거나 나중에 밥을 볶아 먹을 예정입니다.
먹다보니 솔직히 사진을 찍을 생각도 있게 만들더라고요.
얼마나 껍질도 두껍던지 한다리를 자르는 것도 힘이 듭니다.
다리 한마디 한마디에 살이 꽉 차있어 입 안 가득 행복하게 게살로 채워 넣습니다.
전용 집게 가위로 손질하는데 조금 힘이 들기 때문에 속장갑과 라텍스장갑을 준비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에 있는 게살을 열심히 손질하여 분리해 낸 결과물.
게맛살 아닙니다. 크래미 아닙니다.
순수 블루킹크랩만의 다리 살입니다.
확실히 대게의 식감보다는 쫄깃쫄깃했습니다.
대게살은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킹크랩은 살이 단단하여 쫄깃쫄깃한 식감입니다.
껍질은 단단해도 속 안에는 이렇게 다리 살로 꽉 차있습니다.
마디 부분에 남아있는 살까지 싹 골라 맛있고 알차게 먹었습니다.
시장에서 생물로 구매만 하여 집에서도 쪄서 먹을 수는 있지만,
잘못 조리하면 찌는데 실패할 수도 있고, 번거롭기도 하여
일년에 한 두번 먹는거 그냥 찜비 주고 쪄서 오는게 제일 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내장에 크랩 살을 찍어 먹는 줄도 모르고 따로 와사비 간장을 준비했네요.
몸통을 딱 뜯으면 이렇게 내장이 넘치게 꽉 차 있더라고요.
비린내가 날 것 같은 걱정이 있었는데 살을 찍어 먹다보니 이거 없이 먹기 아쉽더라고요.
그만큼 비리지도 않았고 적당한 염분기가 있어 간이 딱 맞았네요.
젓가락이나 도구가 필요없이 무조건 가위로 손질해 손으로 꺼내 먹는게 최고입니다.
랍스타 내장은 초록 빛이 돌았는데 크랩의 내장은 주황빛이 돕니다.
색상으로만 봐도 찍어 먹기 거부감이 들지 않지만,
처음으로 내장에 찍어 먹는 저로써는 약간의 두려웠던 마음이 있었는데
찍어 먹기 시작하면서 비리다고 편견했던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맛있게 살을 손질해서 먹고 나머지 내장은 볶음밥을 먹기위해 남겨뒀습니다.
볶음밥용 재료를 구매하여 맛있게 밥을 볶아 게딱지에 꽉 채워 넣습니다.
남은 살들도 솔솔 위에 뿌려 고명으로 얹습니다.
그런데도 약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김가루를 빠뜨렸더라고요.
게살에 김가루까지 얹어서 게딱지에 꽉 채워 한입씩 사이 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셋이서 3.7kg짜리 양으로 아주 배부르게 먹으니 포만감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셋이서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큰 그릇에는 아직도 게살이 남아있네요.
나머지 짜투리 다리들을 한껏 모아 라면도 끓여 먹었습니다.
전문 가게에서 먹으면 가격만 더 비싸고 이상한 밑반찬들로 배를 채웠을텐데
수협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집으로 좋은 가격에 포장해와서 볶음밥과 라면까지 끓여 먹으니 알차게 오늘 하루도 제대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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